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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 윤정환(43) 감독의 빈자리를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 출신의 김도훈(46) 감독으로 대체했다.
 울산은 21일 "계약이 만료된 윤정환 감독의 후임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며 "김 감독은 울산의 제10대 감독으로 내년 시즌부터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새롭게 울산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도훈 감독은 1995년 전북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은퇴할 때까지 K리그 통산 257경기에나서 114골(41도움)을 기록한 정통 스트라이커 출신 지도자다. 2000년과 2003년 시즌에 두 차례에 걸쳐 득점왕을 차지했다.
 현역 은퇴 이후 성남, 강원FC, U-19 축구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거친 김 감독은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프로팀 사령탑을 맡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 1순위로 꼽혔던 인천을 8위로 이끌며 선전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열악한 팀 재정 때문에 주요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고전했고, 결국 지난 8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울산 구단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김 감독이 인천에서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했다"며 "지금 독일에 머무는 김 감독이 귀국하면 세부 사항을 조율해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조만간 선수단 구성 및 재정비를 마친 뒤 해외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2017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울산 현대와 계약이 끝난 윤정환 감독이 내년부터 일본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1일 일본 2부리그 소속인 세레소 오사카가 윤 감독과 계약에 대해 기본적으로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J리그 승격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구체적인 계약조건 등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윤 감독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현역으로 뛰었다. 세레소 오사카는 2년 전에도 윤 감독에게 사령탑 자리를 제안했지만, 윤 감독은 울산과 계약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부임한 윤 감독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4위를 기록하면서 목표였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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