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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가 울산의 각종 개발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던져주고 있다.롯데 측이 울산에 추진 중인 강동권 리조트사업은 또다시 흔들리고, 내년 울산 방문의 해에 대비한 울산시의 서울 청계광장 선포식은 전격 취소됐다. 불똥은 창업 등 일자리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울산창조경제센터 운영에도 튀었다. 지난 해 7월 후발주자로 출범한 울산 센터는 창업 불모지인 울산에서 그동안 적지 않은 성과를 냈지만, '최순실 게이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울산 북구 강동 리조트 조성 공사는 최순실 게이트로 또 발목이 잡혔다. 이 사업은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지난 2009년 공정 37%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롯데건설 측이 올해 2월 건축물 착공 허가를 받아 내년 초 공사 재개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최순실 게이트'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연루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리조트사업은 이달 초 신 회장이 직접 울산을 방문해 김기현 시장과 투자 협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신 회장이 '대통령 비공개 개별 면담' 의혹에 휩싸이면서 신 회장의 울산 방문계획이 중단돼 결국 리조트 투자 일정도 늦춰지게 됐다.

울산은 롯데가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울산 강동권개발 사업은 중대기로에 서 있다. 올 여름 울산을 찾은 관광객들은 한결같이 강동권 개발현장을 지나치며 제대로 된 레저시설 확충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롯데의 의지다. 울산시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참에 강동권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강동권 개발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는 모두가 발전적인 대안이다. 수요층의 주 타깃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유의해야 한다.짧게 머무르고 적게 쓰는 관광행태를 개선하려면 전국단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온천과 휴양림 등 휴양시설, 관광시설과 숙박시설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투자를 유치하면 강동권의 모습은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역세권에 추진중인 환승센터는 더 시급하다. 울산역이 거점역으로 부상하는 마당에 환승센터 건립은 촌각을 다투는 사안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 곳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다. 기업의 사정도 고려해야 하지만 약속한 사업은 제 때 추진하도록 유도해 조속한 시간내에 완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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