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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인구 감소세가 갈수록 악화하는상황이다. 지역 경기 침체로 인구 유출이 심각해지는 등 울산의 인구절벽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혼인 감소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출산은 사상 최소 수준까지 떨어졌고 타 지역으로의 전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들어 인구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입인구는 1만1,493명, 총전출 인구는 1만2,217명으로 순이동은 마이너스 724명을 기록했다. 출생·사망 등 자연 인구증감을 제외하면 울산지역 인구가 724명 줄어든 것이다.

이동률로 살펴보면, 울산지역은 지난달 총전입률 0.99%, 총전입률 1.05%로 순이동률은 -0.06%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0.15%과 부산-0.07%에 이어 광주와 함께 세번째로 순이동률이 낮은 수준이었다. 그만큼 울산에서 인구 유출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 울산·광주에 이어 대전(-0.05%), 대구(-0.01%) 등 5개 지역에서 들어온 인구보다 나간 인구가 더 많았다. 울산에서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데는  수주 가뭄 등으로 조선업이 위기에 처하자 '현대중공업 발' 인력 및 조정 구조조정이 실시됐고 주력산업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생계 혹은 노후를 위해 울산을 떠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동북아 오일허브를 비롯해 지역 성장을 이끌 신성장동력이 뚜렷하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인구절벽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공개한 '10월 인구동향'을 보면 울산지역 10월 출생아 수는 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감소했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울산에서 10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500건으로 지난 해와 동일했으나 10월 기준으로는 200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더구나 1∼10월 누계 혼인은 전년에 비해 5% 감소한 총 5,700건이다. 이 역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는 울산에서 혼인 건수가 6,000건을 겨우 턱걸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7,700건 2015년 7,5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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