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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4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선언한 울산시가 첫 성과를 올렸다.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기간 동안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의 울산 유치가 가시화 됐다니 반갑다. 춘절(1월 27일~2월 2일)은 우리의 설날과 같은 음력 1월 1일 전후를 명절기간으로, 중화권의 경우 3주를 명절기간으로 여기는 중국 문화권(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의 새해맞이 최대 연휴다.

울산시는 춘절 기간을 포함해 이달 12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한 달여 간 총 19팀에 608명의 대만, 중국, 홍콩 등 단체 여행객을 울산에 1박 이상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12~31일까지 13팀 428명, 내달 2일부터 17일까지 6팀 180명이다. 울산을 방문했거나 방문 중인 중화권 관광객들은 시와 여행사가 추천한 태화강대공원, 대왕암공원, 울산대공원, 고래문화특구, 울산대교전망대, 간절곶 등을 찾고 있다.

울산시는 중국뿐 아니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각적으로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저가 단체관광을 고부가 개별·목적 관광으로 바꾸기 위한 테마상품 개발, 신규 콘텐츠도 보완했다. 중국, 일본 다음으로 제3시장으로 성장한 대만 및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개별 및 목적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국가별 전담여행사를 선정해 유치 마케팅에 집중한 성과다.

울산은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매력을 가진 도시다. 태화강과 고래, 선사문화와 산업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내실 있는 관광전략을 짜야 할 시점이다. 지금까지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용역사업은 비전이 있긴 하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환경과 여건이 갖춰진다면 산업도시 울산의 관광도시화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같은 콘텐츠를 제대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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