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항만공사는 14일 정일컨테이너터미널에서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반조립 제품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신규 기항한 중국 컨테이너 선사 'SITC'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울산항에 처음으로 중국 컨테이너 선사가 입항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자동차 부품을 베트남으로 수출하기 위한 선박으로 울산항으로서는 물동량 확보를 업체로서는 물류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게 됐다.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강종열)는 14일 정일컨테이너터미널에서 현대자동차가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CKD(Completed knockdown·반조립제품)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신규 기항한 중국 컨테이너 선사 'SITC'가 입항했다고 밝혔다.
 SITC(모선명 SITC NAGOYA)는 이번 첫 기항을 시작으로 매주 한차례 울산항에 선박을 투입해 중국의 상하이­홍콩­세이코를 거쳐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베트남 현지 대리점의 CKD 조립방식 물량 증가에 따라 울산항의 신규 컨테이너 물동량을 운송할 선사가 필요했으나, 국내 선사와의 협의가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타항만을 이용해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차에 UPA와 화주인 현대자동차, 포워딩 업체(비젼해운)가 공동으로 선사 마케팅을 펼쳐 중국 컨테이너 선사의 울산항 첫 기항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울산항은 지난해 극심한 울산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규항로 인센티브 실시, 선사 및 화주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결과 컨테이너 42만TEU를 처리하면서 울산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물동량을 기록했으며, 이번 기항을 통해 연간 1만5,000 TEU 정도의 물동량을 확보하게 됐다.
 UPA 측은 "이번 취항으로 기존 부산지역 항구를 통해 반조립제품을 보내던 현대차는 울산항에서 곧바로 보낼 수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ITC의 울산항 신규항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과제도 남아 있다.
 SITC가 주 1항차당 울산항에 제공하는 선복량(컨테이너 화물을 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은 약 300TEU지만, 현대자동차에서 선적하는 화물은 150~200TEU 수준으로 나머지 공간을 채울 수 있는 화물 확보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UPA의 관계자는 "울산항 최초 기항 선사인 SITC의 신규 취항은 향후 울산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화주, 선사, 물류업체 등이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컨테이너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