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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현 사회부기자

울산 북구가 지난 2일부터 계약재배로 생산된 지역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 36개 품목을 지역 초·중교 31곳에 전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북구의 이번 계약체결로 과거 3억 원 정도에 머물던 지역 친환경 농가의 소득향상은 물론, 지역 초·중등교의 안정적인 친환경농산물 공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지난해부터 타 지역 사례를 검토하고 지역농가 17곳의 공동법인인 울산친환경 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과 정기적인 간담회와 시범생산으로 계약재배를 준비해오다, 지난 1월 전격적으로 연간 12억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약재배 체결은 북구가 지난해부터 사업비를 편성해 지역 친환경 농가에 행·재정적 지원을 해 왔던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구가 지난달부터 도입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EAT시스템도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학교별로 수기로 받은 주문서를 북구가 직접 농산물을 주문을 하는 방식에서 진일보한 시스템으로, 지역 농산물의 주문 효율성이 높아짐은 물론 학교와 생산자 간 벽도 그만큼 줄었다.
 때문에 지역농가들이 북구와 체결한 계약재배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울산친환경 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윤영규(63·북구 신현동) 대표는 "일반농작물이 출하가격 대비 20~30% 정도의 재료비가 발생한다면 친환경 농산물은 40~50%의 재료비가 들어 재배에 앞서 판로 확보가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였다"면서 "북구가 1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줘 이곳 농가 17곳의 안정적인 판로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북구는 올해부터 내년부터는 지역 11개 고등학교에도 친환경 급식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지역농가와 북구 모두 친환경 농가의 소득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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