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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년여 만에 2,180선까지 돌파했다.
 이 날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외국인이 사들이며 전일보다 0.99% 오른 2,178.3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4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842억원, 개인은 2,37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날 시장의 특징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손바뀜이다. 특히 현대차는 SK하이닉스를 밀어 내고 시가총액 2위를 탈환했다. 미국의 동일 업종 대표 종목 대비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현대차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63%(1만3,500원)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가 17만원을 터치한 것은 지난 2015년 5월8일(17만3,000원)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현대차의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현대차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현대차 주식 1,198억1,400만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기관도 전날에 이어 311억6,900만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골드만삭스의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주권익을 보호할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한 이사회 규정안을 통과시켰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시장의 컨센서스와 달리 재무여력이 좋은 현대차가 지배구조 개편에서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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