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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선 근로자들이 떠나는데 세종과 강원은 지난해보다 일하는 사람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졌던 울산지역은 나홀로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1년 전보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세종시였다. 세종은 전년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론 강원도가 3.2%로 높았다. 역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도로교통공단 등 공공기관 이전이 영향을 줬다. 제주(2.8%), 전북(2.4%), 경북(2.4%), 인천(2.4%)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종사자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인천 중구(5.6%), 서울 성동구(4.1%)였다. 시 지역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전한 경북 김천시(7.8%), 경북도청이 옮겨간 경북 안동시(6.9%)로 조사됐다. 군 지역은 경북 군위군(4.6%), 경북 예천군(4.5%)의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1년 전과 견줘 근로자수가 줄어든 지역은 17개 시도 중 울산 한 곳 뿐이었다.
 울산은 조선업 불황 여파로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 동구는 1년 전보다 5.3% 줄어들어 전국 시군구 중 감소폭이 가장 큰 축에 속했다. 경남 거제시(-3.2%), 전남 영암군(-5.5%)도 근로자들이 많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사업체 종사자수는 1,682만2,000명으로 1년전보다 2.1% 증가했다. 서울 418만3,000명, 경기도 384만9,000명, 부산 108만9,000명 순으로 분포됐다.
 근로자수가 많은 자치구는 서울 강남구(62만8,000명), 서초구(37만6,000명), 중구(32만8,000명) 순이었다. 시 지역은 경기 성남시(36만5,000명), 경남 창원시(35만5,000명), 경기 수원시(34만4,000명)로 집계됐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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