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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결국 오는 7월 1일부로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중공업은 4일 이사회를 열어 군산조선소 생산 중단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생산중단 결정과 관련해 "선박 건조물량 미확보에 따른 조치"라고 했다. 이어 "울산지역 사업장을 통해 선박 제조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군산조선소 일시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공시를 서두른 것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공시를 할 경우 새 정부와 불편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측은 그동안 설로만 무성하던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여부를 올해 초부터 공식화했다.
 올해 1월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오는 6월 이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감 부족과 경영정상화의 이유로 더 이상 가동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건조 중인 선박을 진수하면 사실상 도크 가동이 중단된다. 진수된 선박은 암벽에서 내부공사를 마무리 한 뒤 7월쯤 인도하며, 일감을 모두 소진하게 된다. 또 군산조선소 근무 인력을 대상으로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전직 희망 신청을 받았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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