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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 울산 공장.

롯데케미칼이 울산과 여수 공장 대규모 증설을 통해 원료 경쟁력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약 3,700억 원을 투자해 울산 MeX제품 공장과 여수 PC(폴리카보네이트) 공장 증설 계획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MeX(혼합자일렌)는 고수익 제품인 PIA(고순도 이소프탈산)의 원료가 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세계 1위 규모의 PIA를 생산하고 있지만, 원료 부족으로 현재 약 7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PIA 생산규모를 30% 이상 늘려 롯데케미칼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
 이번 증설이 결정된 여수공장에서는 내열성·내충격성이 강화된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C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자동차 경량화 및 생활 내구 제품의 핵심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PC제품 시설 투자를 통해 연21만톤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연 24만톤을 생산 중인 자회사 롯데첨단소재의 생산량을 합치면 총 4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세계 시장 3위권(2020년 PC제품 상업 생산 기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안정적인 영업 환경 구축과 사업 경쟁력 강화는 회사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롯데케미칼만의 힘을 키워 내실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Versalis S.p.A와 고부가 합성고무인 SSBR, EPDM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인 롯데 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 여수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타이탄 NC(나프타 분해시설)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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