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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국도 7호선을 달리던 25톤 화물트럭이 중앙분리대와 마주 오던 승용차 등을 잇따라 충돌한 뒤 멈춰서 있다. 연합뉴스.

울산에서는 주말 차량 충돌사고로 5명이 다치고 울산대교에서 50대 여성이 뛰어내려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3일 오후 3시 9분께 울산 울주군 웅촌면 국도 7호선에서 신모(40)씨가 몰던 25t 화물트럭이 도로변 전신주와 중앙분리대, 승용차 2대를 잇따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신씨가 다리를 심하게 다쳤고, 승용차 2대에 타고 있던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고 방향을 틀어 중앙분리대로 돌진, 중앙분리대를 수차례 들이받으며 500m가량 전진하다 마주 오던 차량 2대와 충돌 후 멈춰 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했으나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날 오후 3시 8분께는 울산항 묘박지(배가 대기하는 해상)에 정박해 있던 2,981t급 화물선에서 베트남인 선원 A(34)씨가 자체 훈련 중 구조물에 머리를 다쳤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 등을 급파해 A씨를 응급처치한 뒤 방어진항으로 이송,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A씨는 머리에 열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에는 김모(50·여)씨가 보행자 통행이 금지된 65m 높이의 울산대교에서 뛰어 내려 숨졌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5분께 울산대교 민간사업자인 하버브릿지사 관계자가 한 여성이 다리 위에서 걸어가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보고 "자살 우려자가 있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구조대와 경비정을 울산대교 아래 해상으로 급파해 수색을 벌여 10여 분만에 김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의식과 맥박이 없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김씨가 택시를 타고 가다 울산대교 한가운데서 하차해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차량의 주·정차가 금지된 자동차 전용도로에 김씨를 내려준 택시 기사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며 "그러나 김씨의 자살에 과실을 묻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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