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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원동면 늘밭마을을 비롯한 어영, 대리마을 주민들이 15일 오전 10시30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풍력발전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있다.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청정지역 일대에 풍력발전기 설치 사업이 추진중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자연 훼손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원동면 청정지역인 늘밭 마을을 비롯한 어영, 대리마을 주민들이 15일 오전 10시 30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혜의 자연생태계 1급지로 평가받는 지역에 풍력발전 설치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늘밭 마을과 어영·대리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공동으로 '원동 풍력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생태 1급지로 잘 보존된 정상부와 능선을 절개하면서 풍력발전 설치를 강행할 경우 자연 생태계의 파괴가 심각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늘밭 마을과 짧게는 600m 거리에 위치한 지점에 풍력발전을 설치할 경우 산사태 위험은 물론 식수원 오염, 저주파 소음으로 인한 두통과 이명에 시달릴수 있다"고 반발했다.

 또 "집단화되는 원동지역 풍력발전기 설치에 대한 양산시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며 "대체에너지 및 관광 자원이라는 명분 아래 만들어지는 풍력발전기 설치가 천혜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생활권을 위협하는 만큼 양산시는 인허가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원동지역 에덴밸리 인근에는 이미 7개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됐다.

 또 배네골을 비롯한 염수봉 일원에도 13기 규모의 풍력발전기 설치가 계속 추진되고 있다. 한편 주민들이 반발하는 원동 풍력은 지난 2012년 SK E&S 에서 풍향계측을 마친 상태에서 53만평 규모의 부지를 사들여 풍력발전을 추진했지만 양산시의회 심경숙의원의 환경훼손 지적에 따라 사업승인 절차가 철회됐었다.
 그러나 최근 사업권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면서 25.6MW(3.2MW 8기) 규모의 풍력 설치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이수천기자 ls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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