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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상대로 폭행과 욕설을 일삼은 50대 현직 교사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현직 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구 소재 모 초등학교 과학담당 교사인 A씨는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도구를 이용해 학생들의 머리를 때리거나 욕설을 하고 다른 학생을 시켜 때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수는 3학년에서 6학년까지 30여명에 이르고, 피해 학생 가운데 일부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부모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학교 측이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후 지난달 21일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해당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청은 교사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 A씨가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참고인의 진술이 명확한데다 피해학생이 30여명에 달해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 A씨가 전보 직후인 올해 3월부터 범행을 벌여온 점을 들어 전임 학교에서도 이같은 범행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A씨의 추가 범행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A씨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장현기자 uskj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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