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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태풍 '차바'의 침수 피해에 따른 복구 공사를 진행하면서 문을 닫았던 삼동초등학교가 공사를 끝내고 다시 문을 연다.
 학교가 잠시 문을 닫으면서 문수초등학교에서 더부살이 수업을 했던 삼동초 학생 53명도 6월부터는 다시 본래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달 말 삼동초 교사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학생들이 정상 등교해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우선 본관동 10개 교실에 대해 리모델링을 이달 말 완료한다.

 이와 별도로 수해로부터 안전한 교육시설 구축을 위해 2018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 본관동 일원에 13개 교실 규모로 증축하기로 했다.
 삼동초 학생 53명은 지난 해 10월부터 남구 문수초등학교에서 더부살이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 피해복구 지원과 관련한 국비가 확보되지 않아 공사가 지연돼 학생들은 먼거리 통학을 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병원 치료를 받는 학생들이 잇따를 정도로 일부 학생들은 먼거리 통학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초는 삼동초와 12㎞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학생들은 스쿨버스 2대로 통학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다음달부터는 정상 수업을 받는데 차질이 없도록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삼동초의 수해피해 복구 및 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 지역교육현안수요 특별교부금 22여억원 등 총 47억원을 들여 본관건물 및 체육관 신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총 예산 47억원 중 체육관 신축비 17억원은 이미 확보했지만 특별교부세 외에 교육부 예산이 삭감돼 교사 증측 공사 추진에 있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삼동초는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때 폭우로 급식실, 교무실, 행정실, 유치원, 과학실, 보건실 등 1층 전체가 1.5m 높이로 침수돼 컴퓨터 등 행정장비와 냉장고 등 급식 장비 등이 모두 피해를 봤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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