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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취업자 수가 5개월째 증가하고 실업률도 4개월째 낮아지는 등 고용률과 실업률 지표가 모두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광공업과 상용근로자는 줄어들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수가 크게 늘어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뒷걸음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울산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5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2.7%), 전달보다는 6,000명(1.0%)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56만명대로 떨어졌지만 2월부터 3개월 연속 57만명대 이상 늘어나며 5월에 58만명을 넘어 서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건설업에서 8,000명(19.4%),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4,000명(10.9%) 각각 증가하여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가 3만명(8.7%) 증가하였고, 광공업이 1만6,000명(-7.4%)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달보다 4,000명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7.2%)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9,000명(9.9%) 늘어났다.
 고용률은 60.0%로 전년 동월에 비해 1.3%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3.5%로 전년 동월에 비해 0.1%p, 여자는 45.8%로 전년 동월에 비해 2.7%p 상승했다.

 직업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사무종사자가 1만 1,000명(13.1%), 서비스ㆍ판매종사자가 6,000명(5.7%) 각각 증가했고 비임금근로자수는 11만 8,000명, 임금근로자수는 46만 7,000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9,000명(8.1%) 증가한 것으로, 이 중 자영업자가 9,000명(9.9%)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6,000명(1.4%) 증가했으며, 이 중 일용근로자는 7,000명(23.1%) 증가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1,000명(-0.2%) 감소했다.
 취업자 가운데는 36시간미만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00명(0.3%) 증가한 7만 6,000명, 36시간이상 취업자는 1만명 (2.1%) 증가한 49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1주간 평균취업시간은 44.0시간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0.4시간 감소했다.
 실업자는 2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해 2,000명(9.3%) 증가했고 성별로 보면, 남자는 1,000명(6.4%), 여자는 1,000명(15.1%)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에 비해 0.2%p 상승했는데 남자는 0.2%p 상승한 3.9%, 여자는 0.2%p 상승한 2.7%로 나타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감소 폭이 조금 줄어들고 있고 건설업 등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과장은 "실업률 등에 잡히지 않는 고용보조지표가 상승했다"며 "전체 지표는 양호하지만 특정 계층, 특히 20대는 지표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자 수 증가는 건설업 일용직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20대 중심의 청년 취업 애로 심화 등 고용의 질적 개선은 미흡하다"고 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중소·창업기업 지원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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