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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61명이 지역사회에서 모두 157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1만674명의 9.4%를 차지하는 셈이다.
해외 유입 환자 중에서는 61명이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로부터 감염된 사람은 총 157명이었다.

울산 지역에서도 각 구·군별로 일 평균 10여 명의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이탈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논란이 되자 지자체들은 유관기관과 불시 방문 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역 내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들은 비교적 자가격리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동거가족 간 격리 지침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자가격리자가 외출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자가격리자 대상자가 아닌 동거인이 같은 공간에 있다 감염돼 지역 사회에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 감독 기관인 지자체가 격리된 공간을 일거수일투족 통제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내에서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례 중에는 확진자 가족이 54.4%(89명)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개개인의 양심에 맞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2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동거가족은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하고,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의 표면을 잘 닦고 최대한 자가격리자와 접촉하지 않는 등의 방침을 준수해야 한다.
해외입국자가 새로운 슈퍼전파자로 명명되지 않게 대상자들 모두 관련 수칙을 잘 지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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