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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장팡(Amde Ozenfant, 1886~1966)은 너무나도 혼란스럽게 진척되어온 입체파의 영향력을 벗어나고자 순수주의를 표방한다. 순수주의는 지나치리만치 대상을 분쇄시키고, 그러므로써 혼란을 야기해온 입체파의 혼돈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성립된 미술사적 흐름을 반영한 사조이다.
 따라서 순수주의는 가장 기본적인 조형적 구성요소로서 원, 사각형 및 삼각형 만으로 조형적 순수성을 지닌 질서 잡힌 작품을 제작해 나가는데, 이에 따라 또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순수주의는 너무도 절제된 조형성을 갖춘 것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 작품 역시 그러한 순수주의 이념을 반영한 작품으로 또 다른 면으로 보자면 너무나 절제된 형식적 조건만을 갖추고 있어 회화작품이라 여길 수 없을 정도의 단순함을 드러내고 있다. 
 도움말: 홍준화 현대예술관 미술사 아카데미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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