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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6일의 시간을 쉴 수 있는 올 추석연휴, 가족·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나서지 않고 가볍게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석에 볼 만한 영화 6편을 추천한다.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컷.&nbsp;<br>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컷. 

가문의 영광: 리턴즈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예상되는 전설의 가문이 돌아왔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 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 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전작에서 어둠의 세계를 주름잡던 장 씨 가문이 이번에는 리조트 사업을 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수미, 유라, 윤현민,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등이 뭉쳤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이전부터 심각하지 않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가벼운 유머 코드를 탑재해 모든 연령대가 두루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유명했다. 

 이번 시리즈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개봉한 만큼 각박한 세상 속 웃음을 잃어버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스틸컷.<br>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스틸컷.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이 영화는 귀신을 믿지 않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은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에서 강동원은 사연을 가진 가짜 퇴마사 '천박사'를 연기했다. 배우 이솜, 허준호,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도 함께 했다.

 가짜 퇴마사 '천박사'는 대대로 마을을 지켜온 당주집 무당의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을 믿지 않고 대물림을 거부한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며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그에게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 찾아와 거액의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한다.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와 함께 '유경'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으며 자신과 얽혀 있는 부적인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스크린 가득 담긴 강동원의 액션은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허준호는 천박사와 맞서는 악귀 '범천'을 연기했으며 이솜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유경'을 맡았다. 

 영화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주요 소재인 빙의와 퇴마 등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영화 '1947 보스톤' 스틸컷.&nbsp;<br>
영화 '1947 보스톤' 스틸컷. 

1947 보스톤 

이 영화는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베를린올림픽 영웅 손기정과 서윤복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대부분 손기정은 알지만 서윤복의 숨겨진 이야기까지는 잘 알지 못한다. 

 배우 하정우, 임시완이 전설적 마라토너 손기정과 서윤복을 연기한다. 

 일제 강점기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이 국민과 조국을 위해 후배 서윤복을 키우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1947 보스톤'에서는 놀랍고 감동적인 실화가 108분 동안 쉴 틈 없이 펼쳐진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고' 등의 영화를 통해 관객 심리를 기막히게 자극했던 강제규 감독이 연출했다. 

 약소국의 아픔을 이겨내고 뜨거운 마음으로 달렸던 위대한 마라토너들의 이야기와 그들을 조력한 수많은 국민들의 염원은 감동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영화 '거미집' 스틸컷.
영화 '거미집' 스틸컷.

거미집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인 '거미집'은 블랙 코미디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면서 송강호, 임수정, 정수정, 박정수, 오정세, 전여빈 등이 열연했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함께 하는 5번째 영화다. 

 영화검열이 이뤄지던 1970년대 초에 검열을 피해 엔딩을 재촬영하는 내용으로, 영화 속에서 다른 영화가 제작되는 재미있는 구성이다.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그 욕망이 이토록 웃프다 못해 잔혹한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줄은 아무도 몰랐겠지만. 

 영화 '거미집'은 좋은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점차 광기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 감독이 찍는 영화 '거미집'의 장면들은 흑백으로 구성, 관객들이 착각 없이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게 한다. 

 1970년대 작품이기에 영화 속에서 배우들이 구사하는 그 당시 대사톤 역시 보는 재미를 높인다. 

 김지운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는 미스터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영화 '더 넌 2' 스틸컷.<br>
영화 '더 넌 2' 스틸컷.

더 넌 2 

컨저링 유니버스 사상 가장 강력한 악마가 돌아왔다. 이 작품은 2018년에 나온 '더 넌' 후속작이다. 

 1956년 프랑스 한 성당에서 신부가 죽은 채 발견되고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아이린 수녀가 의문의 사건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서 벌어지는 아이린 수녀의 활약과 충격적 진실이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한편 '더 넌 2'의 '아이린' 수녀와 악마 '발락' 역에는 전편에서 활약했던 타이사 파미가, 보니 아론스가 맡아 또 한 번 대체불가한 호러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더 넌'에서 '모리스' 역을 맡았던 조나스 블로켓이 인상적인 등장을 예고하는 가운데 '인비저블맨''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서치 2'의 스톰 레이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안나 팝플웰이 새롭게 합류해 대체불가한 레전드 공포를 완성시켰다. 

 공포 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하고 '컨저링 유니버스'의 차세대 주자 마이클 차베즈 감독이 연출했다. 국내에선 오는 27일 공개된다. 

 차베스 감독은 앞서 '더 넌 2'와 '컨저링' 시리즈 세계관의 연결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컨저링의 팬이라면 누구나 타임라인을 알고 있으며 이 영화는 분명히 그 일부다"고 예고한 만큼 호러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 번쯤 추천한다.

 

영화 '잠' 스틸컷.<br>
영화 '잠' 스틸컷.

잠 

추석 연휴 전까지 극장가를 꽉 잡고 있는 영화 '잠'을 아직 보지 못했다면 이 흥행 반열에 올라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누적 관객수 130만을 앞둔 이 영화는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부부의 평범한 일상은 어느 날부터 현수가 몽유병 증상을 보이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수진은 최대한 이성적으로 그것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과정이 돋보이는 영화다. 

 '잠'은 일반적인 오컬트, 정통 호러와는 다른 공포를 자아낸다. 1인칭의 공포다. 

 일상의 공간인 집과 침실은 공포의 공간으로 돌변한다. 

 웰메이드 장르물이라는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장 봉준호 감독은 “최근 10년간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글·정리=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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