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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날에는 수험생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같이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수능을 맞이하는 수험생들의 복잡한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시험 당일에 자신의 모든 집중력을 쏟아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동안 공부하지 않았던 취약 부분을 시작하거나 평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다 보면 자칫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그보다는 이미 공부해왔던 부분들을 복습하는 형태로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능 전날부터 당일 아침까지는 몸과 마음이 분주해지는 만큼 수능 날 챙겨가야 할 준비물을 미리 확인하고 또 금지 물품에 대해서도 미리 숙지해 고사장에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 해결하려 애쓰다 보면 자칫 역효과…평상심 유지 중요
 내일은 수능원서를 접수한 소속학교 및 울산교육청에서 예비소집이 이뤄진다. 수험생은 시험장 학교를 방문해 시험장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다른 수험생들과 같은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다. 코로나19 격리대상자를 위해 전년도에 설치했던 별도 시험장, 분리 시험실, 병원 시험장은 올해부터 운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역을 위해 점심시간에 사용했던 수험생용 간이 칸막이도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확진자가 일반 수험생과 다른 공간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별도의 분리 공간이 마련된다. 마스크 또한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시험장 내 착용이 강력 권고된다는 점도 미리 알고 있으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터이다.

 이와는 별도로 울산시는 수능 당일 일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구·군, 울산경찰청, 울산교육청 간 비상 연락망 구축 등 신속 대응체계도 갖췄으니 뜻밖의 돌발 상황에 도움을 청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교통수요 분산을 위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은 출근 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된다. 수험생 수송을 위해 수험생 등교 시간대(오전 6시~오전 8시 10분)에 시내버스는 정시성 확보 및 탄력적 배차 운행하고, 개인택시와 일반택시에 대해 택시부제를 해제해 수험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 긴장감 속 컨디션 조절하며 12년 달콤한 결실 이루길 
 특히 경찰은 수능날 오전 6시부터 26개 시험장에 교통경찰과 순찰차가 시험장 주변 주요 교차로에 집중 배치된다. 시험장 인근 상습 정체 지역과 교통사고 우려 지역에는 순찰차를 고정 배치해 진·출입로 소통을 우선으로 하고 수험생 탑승 차량에 대해서는 신속히 시험장으로 입실할 수 있도록 교통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를 위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수능 당일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대(오후 1시 10분~오후 1시 35분, 25분간)에 시내 주행 차량의 소음을 통제하고, 항공기 운항 및 기차 운행시간 조정 등이 이뤄지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하고 있다. 

 수능은 수험생들에게 일생의 중요한 행사다.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 의한 가치 획득이 자신의 인생 설계에 있어서 거의 절대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부담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볼 것이다. 따라서 이날의 컨디션이 일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2년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는 수능시험에 당연히 불안감도 느낄 수 있다. 수험생들은 애써 불안을 잊으려고 하지 말고, 어느 정도의 불안은 느낄 수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평소 하던 대로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정보를 공유하며 평상심을 유지하면 된다.

 아울러 수험생 부모와 교사 친인척들은 수험생에게 용기를 주고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해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용히 도우며 기다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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