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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울산대학교가 글로벌 가치를 실현하는 공동체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인재·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형 오픈 캠퍼스'를 목표로 울산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화학·비철금속과 미래 신산업인 이차전지·바이오헬스·탄소중립·DX(디지털 전환) 등을 성취해 나겠다는 계획이 돋보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정원 조정과 지역대학 간 협력교육 등 대학 장벽 제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유비캠(UbiCam) 조성, 외국인 교육 지원체계 구축, 기업 지원 콤플렉스(Complex) 조성,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의 과제가 추진된다. 이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중심으로 울산시와 기업, 대학의 '지·산·학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산업 육성, 인재 양성 등 '울산 상생발전 생태계'를 견인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발로라 여겨진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7년까지 이같은 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이차전지 등 특화산업 혁신 인재 1만 명 양성, 약 2만 명의 신규 고용 창출, 지역 내 취업률 15% 향상(38→53%) 등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역 우수 인재 유출을 막고 '졸업 후 취·창업→울산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도 정착될 것이다.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러고 보면 울산대는 미래로 가는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는 셈이다. 글로컬 대학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하나의 해법으로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만큼 이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글로컬'이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캐치프레이즈인 만큼 울산대는 지금부터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로 거듭나야 한다. '울산대의 경쟁력이 곧 울산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제대로 혁신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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