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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면 으레껏 사랑의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다. 올해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8일 시청 마당에서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울산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희망 2024 나눔캠페인' 출범과 함께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나눔캠페인은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총 72억 5,000만원을 목표로 성금 모금 활동을 집중 전개하게 된다. 또 캠페인 기간동안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의 눈금이 1도씩 올라간다.

 하지만 올해는 나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다. 특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에 시달리는 경제 여건으로 불안하기만 하다. 게다가 가계와 기업의 빚이 심상치가 않다. 이 때문에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소비 심리도 가라앉아 기업 매출에 압박을 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부 한파가 몰아닥쳤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올해는 목표액 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렇지만 어려울수록 서로 나누면 기쁨은 배가 된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적은 금액이라도 십시일반 참여하는 작은 마음이다. 우리 이웃들을 위해 더욱 빛나는 나눔 정신을 드높여 모두가 행복한 울산을 만드는데 시민 여러분들의 동참을 기대한다. 

 시민들은 모금회 사무처 또는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방송사 성금접수 창구를 방문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사랑의 계좌 송금과 온라인 기부신청, QR코드 기부와 ARS(060-700-1123) 기부 등으로도 가능하다. 특히 공동모금회는 개인 정기기부인 나눔천사, 상점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 직장인 1% 급여 기부인 착한 일터 등을 통해 더 많은 기부자가 탄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힘든 시기일지라도 언제나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울산시민들의 저력을 통해 그 어느 해보다 더 훈훈한 연말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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