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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전환 프로젝트'가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에  최종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레전드 50+'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2027년까지 국내 경제에서 비수도권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다. 이는 지방정부와 혁신기관이 주력산업 육성과 관련된 특화 분야를 자율 선정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산업군을 육성해 중소기업 중심의 탄탄한 지역경제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번 선정 소식에 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로 시민들이 한껏 부풀어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번에 선정된 '자동차 부품산업 디지털 혁신 전환 프로젝트'는 미래차 전환에 대비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기업에 대한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3년 동안 총 906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이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다. 울산시는 내년에만도 국비 302억 원을 투입하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향후 3년간 신규고용 220명, 사업화 매출액 2,721억 원의 사업성과도 달성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울산시도 이를 계기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맞춤형 성장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성장성이 높은 배터리, 전장 등의 부품기업은 정책자금과 스마트 공장을 중점 지원해 성장 가속화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미래차와 내연차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차체, 의장 등의 부품기업은 기술지원과 정책자금을 지원해 완성차 기업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게다가 엔진 등 내연기관 핵심 부품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정책자금 지원으로 안정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제는 확고한 추진의지와 실행에 달렸다. 제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현장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면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자동차 부품산업의 미래차 전환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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