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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경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정책홍보담당
유영경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정책홍보담당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NO EXIT' 캠페인이 250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마약 청정국이라 여겨지던 대한민국은 지난 4월 난데없는 강남 마약음료 협박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고 범죄집단에서나 유통되는 줄 알았던 마약이 회사원, 주부는 물론 학생에게까지 일상을 파고들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우리 사회는 마약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경찰청에서는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전 기능이 참여하는 합동단속 추진단을 구성해 마약류 범죄근절을 경찰의 최우선 목표로 정했고, 강력한 단속은 물론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청은 상·하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등 연중 강력단속 활동을 전개했으며 그 결과 2023년 총 검거 인원은 1만7,152명으로 역대 최다 검거 인원이었던 2022년 전체 검거 인원 1만 2,238명 대비 35.8% 증가했으며, 울산경찰청에서는 총 505명을 검거해 전년 대비 129.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중독성이 강한 마약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한 번의 호기심조차도 원천차단하기 위해 명예경찰 배우 최불암을 시작으로 마약근절 릴레이 NO EXIT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NO EXIT 캠페인은 전 국민에게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 투약하는 순간 헤어 나오기 어려운 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마약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시작한 캠페인으로,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짧지만 강렬한 문장으로 마약의 위험성을 강력하게 전달하는 한편 정관계·의료계·교육계·스포츠계 등 많은 시민이 동참해 마약류 근절 및 예방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했다.

울산에서는 울산경찰청장을 시작으로 김두겸 울산시장 등 정관계 인사 및 영화배우 류승수,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현우를 비롯한 울산현대 축구단의 공식 캐릭터 미타, 울산 중구 공식 캐릭터 울산 큰애기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유명 제약회사에서 1,600만장의 마약예방 내용이 인쇄된 종이봉투를 제작해 전국에 배부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많은 울산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 

울산지역 내에서만 1,000여명이 넘는 시민이 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는데, 가족단위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한 한편, 울산지역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 댄스팀 폴라리스는 홍보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마약범죄가 마피아라는 이름과 함께 영화 또는 아주 먼 타국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로만 알고 있지만, 이제는 스스로도 모른채 마약을 경험하게 되거나 중독될 수도 있는 것을 인식해야하겠다. 

모두가 함께 했던 NO EXIT 전 국민 릴레이 캠페인이 막을 내렸지만, 우리는 늘 상기해야 할 것이다.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유영경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정책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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