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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아파트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지난해 울산의 땅값이 0.02% 오르는데 그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땅값이 내린 제주를 제외하고 상승률이 가장 저조했다. 

 울산의 이같은 지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하락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늦은 기록이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지가 상승률은 0.0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12%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2021년에 비해서는 무려 2.3%포인트 빠졌다.

 작년 한 해 동안 울산의 지가는 1월 0.05% 하락을 시작으로 6월까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7월(0.00%) 들어 하락을 멈춘 뒤 8월부터 12월까지 0.0%~0.06% 폭의 상승세를 탓으나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울산은 인구 감소에 집값 하락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에 땅값까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친 한 해였다.

 때문에 전국 땅값은 0.82%나 올랐으나 울산과는 0.80%의 높은 격차를 보였다.

 또 지방광역시 중 대전(0.81%), 광주(0.46%), 대구(0.32%), 부산(0.18%)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울산은 0.0%대의 보합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2023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그래픽=김민지기자<br>
2023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그래픽=김민지기자

 

 울산의 지가 상승률 부진에 토지 거래량도 평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울산의 토지 거래량은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해 필지 수로 모두 2만8,531필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만789건) 대비 7.3% 감소했고, 2021년(4만9,296건)에 비해서는 42.1% 급감한 거래량이다.

 또 최근 5년 평균 거래량 4만7,490건에 비해서는 39.9%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울산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7,797건으로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1만22건) 대비 29.6%, 2021년(1만4,517건) 대비 46.3% 줄어든 거래량이며, 최근 5년 평균 거래량(1만3,767건)에 비해서는 43.4%나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지가 변동률은 수도권(3.03%→1.08%)과 지방(2.24%→0.40%)에서 모두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17시 시·도 중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1.14%)이었고, 경기(1.08%), 서울(1.11%)이 뒤를 이었다.

 전국의 토지 거래량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약 182만6,000건으로 1년 사이 17.4%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71만건으로 전년 대비 27.1% 감소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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