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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울산신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울산신문

 

글로벌 완성차 톱(TOP) 메이커에 오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연간 매출 160조원과 영업이익 15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연간 판매량은 421만6,89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62조1,636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가장 큰 실적을 올린 2022년 매출(142조5,275억원)과 영업이익(9조8,198억원)에 비해 각각 14.4%, 54.0% 증가한 성과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긴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108만9,862대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41조6,692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3조4,078억원을 거뒀다.

 경상이익은 3조2,581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공장 매각을 반영한 2조2,026억원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선 지난해 8월 새롭게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선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89만1,30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증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난 17만3,29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0.6% 증가한 424만대로 잡았다.

 또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했고,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8.0~9.0%로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과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2개 분기 각 1,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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