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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br>
제조업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울산의 기업경기가 2024년 새해 들어 더 안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은 제조업은 물론 비제조업도 마찬가지여서 실물경기 전반이 다시 침체기로 빠져들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5로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울산의 주력업종 운송장비와 석유화학 등의 악화에 따른 것인데, 이번 달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최저점이던 3월과 같은 수준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던 2020년 8월(49)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문제는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57로 전월(64)에 비해 7포인트 더 떨어진다는 점이다. 원인은 주력업종의 악화 전망 탓이다.

 이번 달 비제조업 업황 BSI는 61로 전월(65)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겹치기 악재로 허덕이고 있는 건설업과 사업서비스업의 악화 때문이다.

 다행히 비제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63으로 전월(50)에 비해 13포인트나 상승했으나 실제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제조업의 1월 중 매출 BSI 실적은 70으로 전월(72)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은 71로 전월(73) 대비 2포인트 하락할 것을 봤다.

 채산성 BSI의 1월 중 실적은 80으로 전월(80)과 같았으나 다음달 전망은 80으로 전월(79) 대비 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사정 BSI 실적은 65로 전월(74) 대비 9포인트 하락하며 유동성 부담을 겪고 있었으며, 다음달 전망은 62로 전월(77) 대비 15포인트 하락해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18.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7.8%), 내수부진(14.9%) 순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6.9%p)과 인력난·인건비 상승(+1.8%p) 등의 비중이 전월에 비해 높아졌으나 수출 부진(-3.1%p)과 원자재 가격상승(-2.9%p) 등의 비중은 완화됐다.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 추이.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 추이.

 

 울산지역 비제조업의 1월 중 업황 BSI는 61로 전월(65)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치(63)는 전월(50)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실적 BSI는 67로 전월(66) 대비 1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치는 66으로 전월(59)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 실적 BSI는 63으로 전월(67)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으나 다음달 전망치는 62로 전월(60)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 실적은 67로 전월(70)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치는 66으로 전월(63)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18.2%), 내수부진(13.6%), 경쟁심화(13.5%) 지목했으며, 이들 애로 요인들 중 원자재 가격상승(+3.4%p)과 경쟁심화(+2.7%p) 등의 비중은 전월보다 높아졌으나 인력난·인건비 상승(-7.1%p)과 불확실한 경제상황(-5.3%p)의 비중은 낮아졌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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