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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대표
김기현 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중앙무대에서는 처음으로 4월 총선 출마를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26일 “울산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재경울산시항우회 신년인사회' 축사에서 “자랑스러운 내 고향 울산을 더 이상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확고한 위상을 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당 지도부 불출마 및 험지 요구에 대해 자신의 지역구인 남구 을에서 총선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천명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울산은 지난 7∼8년 동안 일자리와 인구 감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모든 것이 위축돼 왔다"며 “그러나 올 한해는 참으로 마음이 뿌듯하다. 금년에는 울산이 다시 U-턴하는 한해가 돼 재도약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향우인들에게 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대표시절 울산 예산 확보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등에 대해 강한 어조로 향우인들에게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올해 예산 편성 때 사실상 긴축재정을 뜻하는 건전재정 기조로 국가 전체 예산 증가율은 2.8%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울산시 예산은 그 보다 4배 증가한 10.3%로 울산에 투자되는 정부 예산이 사상 최대 규모인 총 2조6,000억원에 달해 매우 획기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김두겸 울산 시장이 이야기했지만 울산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는 울산이 앞으로 50년, 100년 발전을 확실하게 보증할 수 있는 보증수표가 될 것"이라며 “울산대학교 글로컬 대학 지정, 수소트램, 전세계 최초로 수소트램 사업 에산(쪽지 예산)이 편성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중앙에서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하면서 전국 많은 시도지사를 만났으나 김두겸 울산시장은 어느 시장과 도지사와 달리 추진력과 판단력을 갖춘 탁월한 시장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 좋은 성장을 중심으로 금년에도 울산이 더 발전해 내년 초에도 향우회 여러분께 울산의 발전상을 말씀 들릴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의 언급은 남구 을에 박맹우 전 울산시장 출사표로 '리턴메치'가 성사될 경우 선거전이 쉽지 않게 흐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향우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원내대표, 당 대표, 전국단위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등 중앙 정치무대 활동으로 상당기간 울산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으나 지금은 울산 고향으로 돌아가 숨을 쉬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사랑이 넘치고 사람이 사는 것 같은 울산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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