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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동구지역 노조 대표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 이장우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노동당 울산시당 제공
민주노총 울산동구지역 노조 대표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 이장우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노동당 울산시당 제공

 

민주노총 울산동구지역 노조 대표자들이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 이장우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지낸 무소속 백형록 예비후보가 돌연 사퇴하면서 이번 총선 동구지역 노동계 표심은 사실상 단일화되는 분위기다. 

 29일 현대중공업지부 등 민주노총 울산동구지역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과 노동자 정치 승리를 위해 동구 노동자 단일후보 이장우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울산 동구는 전국적으로 노동정치 1번지, 진보정치의 산실로 불려왔다"며 "진보 국회의원을 배출했고, 지자체 민선 8기 동안 진보 구청장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자 정치의 승리를 위해 뭉쳤다고 밝힌 이들은 "구조조정으로 떠나간 노동자들이 동구로 돌아오지 않고, 여전히 하청노동자들은 저임금·고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주노동자의 유입으로 인구감소세가 바닥을 찍고 다시 늘고는 있지만 동구는 아직도 인구 소멸지역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5일 무소속 백형록 후보의 사퇴로 동구의 노동자 후보는 이장우 후보로 단일화되었다"며 "노동자 단일후보, 진보정당 단일후보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전면화하고, 현장에서부터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조합원 참여를 강화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후보와 함께 노동계 후보로 나섰던 무소속 백형록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사퇴했다. 백 예비후보는 전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 출신이다. 

 그는 지난 25일 개인 SNS를 통해 "동구지역 노조대표자, 동구 진보3당 대표자와 후보들이 결정한 지난해 11~12월 경선이 여러가지 사정으로 원만히 추진되지 못했고, 올해 1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결정한 경선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결국 민주노총 단일후보 경선에 조합원 참여가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어떤 방식이든 경선이 원만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조건에서 지지부진한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는 것은 노동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최종 판단했다"면서 "믿고 지지해준 노동자들, 진보단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뜻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해 죄송하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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