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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항. ⓒ울산신문
울산신항. ⓒ울산신문

국내 주요 무역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0만TEU 시대에 안착한 가운데 울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40만5,000TEU로 전년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의 지난해 비컨테이너 일반화물 물동량은 1억8,766만톤으로 전년(1억8,994톤) 대비 1.2% 감소했다. 수입 원유 등 주로 유류 수출입이 줄어든 탓이다.

 해양수산부가 29일 발표한 2023년 전국 무역항의 수출입 물동량 집계에 따르면, 울산항의 컨테이너 물동향은 40만5,000TEU로 전년(38만9,000TEU) 대비 3.9%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이 20만8,000TEU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수입은 18만7,000TEU, 환적 1만TEU 순이었다.

 국내 주요 무역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항이 2,315만1,000TEU로 전년 대비 4.9%, 인천항은 345만9,000TEU로 전년 대비 8.5%, 광양하이은 185만9,000TEU로 전년 대비 0.3% 각각 늘어난 반면, 평택·당진항은 82만TEU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울산항의 지난해 비컨테이너 일반화물 물동량은 1억8,766만톤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으며, 품목별로는 석유정제품과 철재 수입, 자동차 수출은 늘었으나 원유·석유가스 수입과 석유정제품 수출, 화공품 수출입이 모두 줄어들면서 전체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울산항의 유류 물동량은 1억1,900만톤이며, 이 중 수입이 69.3%, 수출은 30.7%였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울산항을 통해 1,464만톤이 움직였는데, 이 중 수출이 92.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수입은 7.8%에 그쳤다.

주요항만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그래픽=김민지기자<br>
주요항만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그래픽=김민지기자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선 전년(15억5,171만톤) 대비 0.04% 감소한 총 15억5,103만톤의 물량이 처리됐다.

 이 가운데 수출입 화물은 13억2,013만톤, 연안화물은 2억3,090만톤이었다.

 지난해 국내 항만 전체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13억764만 톤) 대비 1.0% 증가한 13억2,013만톤으로 집계됐으며, 연안 물동량은 전년(2억4,406만톤) 대비 5.4% 감소한 2억3,090만톤이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전년 대비 각각 2.2%, 1.7%, 0.4% 증가했으나 울산항, 인천항은 각각 1.2%, 2.0% 줄었다.

 지난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고금리 기조, 러-우 전쟁 및 중동 사태 등 대외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년(2,882만TEU) 대비 4.6% 증가한 3,014만TEU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항만 개항 이래 역대 최대 물동량이다.

 수출입은 전년(1,645만TEU) 대비 4.8% 증가한 1,724만TEU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 중 일본의 수출입 물동량이 7.5% 감소했으나, 중국 리오프닝(Re-Opening)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보다 4.4%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다소 증가(수입 4.4%, 수출 5.3%)했다.

 전국 항만의 지난해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3,371만톤으로 전년(10억4,835만톤) 대비 1.4% 감소했다. 울산항, 인천항, 대산항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광양항, 평택·당진항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광석이 각각 3.9%, 0.6% 증가했으며, 유류, 유연탄은 각각 1.0%, 1.3% 줄었다.

 유류는 원유 수입 물동량(울산항, 대산항, 광양항)과 석유가스 수입(인천항, 평택·당진항, 마산항) 물동량의 감소, 광양항의 석유정제품 수출 물동량 감소, 연안 유류 수송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4억6,768만톤) 대비 1.0% 감소한 4억6,309만톤을 기록했다.

 또 자동차는 평택·당진항, 울산항의 수입 물동량은 줄었으나 울산항, 평택·당진항, 마산항, 목포항 등의 수출 물동량 증가로 전년(9,102만톤) 대비 3.9% 증가한 9,460만톤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최근 홍해 통항 중단 사태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어,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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