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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미 국내 IT 기업들이 속속 주4일 근무제 속에 국내외 관광지와 연계한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알다시피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원하는 곳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인데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도다.

무엇보다 워케이션 사업은 타 지역 직장인 및 지역산업 관련 출장자 등에게 업무환경과 숙박, 맛집,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특화 체류 콘텐츠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관광산업 발전과 함께 지역 고용 창출과 기업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자체가 지역의 역량을 모아 매력적인 워케이션 도시로 육성하는 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울산 동구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워케이션 거점 센터'를 오는 3월 건립한다고 밝힌 것은 지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달 말 워케이션센터 리모델링공사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센터 조성에는 총 사업비 9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센터는 일산동 기존 상가 건물 5층에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들어선다.

게다가 지역 내 라한호텔, 타니베이호텔 등 지역 메이저 숙박시설과 별도의 업무제휴를 추진해 동구 워케이션 패키지 구성 등 사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일산해수욕장에 들어서는 첫 거점센터의 사업 효과를 보고, 추후 거점센터를 추가로 늘려나간다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인구 소멸을 겪고 있는 동구가 워케에션센터를 매개로 생활인구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이제부터는 수도권 기업 및 지역산업 본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ESG경영 거점 오피스로 동구 워케이션센터를 특화시키고 맛집, 체험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 문화자원과 접목하고 인근 기업과의 상생 협력방안도 모색해 동구만의 특별한 워케이션센터를 만들어 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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