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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택 코리아미래포럼 대표
한기택 코리아미래포럼 대표

덕담은 세시풍속의 하나로 새해가 되었을 때 친지가 서로 만나서 해가 바뀌는 인사를 주고받고, 상대방이 잘되기를 비는 말로 자신이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가 반가워할 말을 들려주는 것이다. 

 남에게서 좋은 덕담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덕담은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거나 대화 상대방과 매끄러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덕담은 상대방의 소망, 욕망, 목표에 부합하는 덕담을 해야 하며, 청소년들과 자녀들과 가족들에게는 성공을 기원하는, 소원 청취하는, 발전적인 덕담이 좋다. 

 우리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말조심에 대한 선조들의 가르침이며 동시에 말이 가진 힘의 중요성을 의미하고 말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말에는 힘이 있고 그 자체가 능력이며 우리는 말의 지배를 받으며 살고 있다. 말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가를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MBC 다큐멘터리 '말의 힘'이란 프로그램에서 말이 상대방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실험은 두 통에 쌀밥을 나누어 넣고 하나에는 '고맙습니다'라는 이름을 붙인 후 예쁜 말만을 들려주고, 나머지 하나에는 '짜증나'라는 이름과 더불어 '짜증나, 미워, 넌 왜 이러니'라는 부정적인 말을 한 달 동안 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는데 '고맙습니다'라는 밥은 하얗고 뽀얀 곰팡이가 누룩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짜증나'라는 부정적인 말을 들려준 밥풀은 썩어버리고 말았다. 이 실험에서처럼 말의 위력과 파괴력은 엄청나다. 

 우리들이 상대에게 건네는 말이 누구에게는 폭력이 되고 비수가 되고 누구에게는 약이 돼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힘들어할 때나 성장기에 곁에서 건넨 덕담(德談) 한마디가 인생 항로를 바꾸어 놓기도 하고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듣기 좋은 덕담으로는 "얼굴 좋아졌구나"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등 간단하고 희망적인 덕담이 좋다.

 듣기 싫은 덕담으로는 "너는 몇 등 하냐?" "살은 언제 뺄 거니?" "언제 결혼할 거야?" 등,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질문형으로 그냥 궁금한 일을 물어보는 식의 덕담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박지성 선수는 "박지성 씨는 정신력이 훌륭해요. 그런 정신력이면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히딩크의 말이 힘이 됐고, 최불암 씨는 "노인연기는 네가 대한민국에서 최고다"라는 교수의 말이 힘이 됐고, 스티븐 호킹에게는 "희망을 품고 사는 자에게는 인생은 마법을 보여 준단다"라는 말이 힘이 됐다고 한다. 이처럼 그들이 어렵고 괴롭고 힘들 때 그들을 일으켜 세운 금쪽같은 덕담(德談) 한마디가 있었다. 

 미국의 뇌 전문학자들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사람의 뇌세포는 230억 개인데, 이 중에 98%가 말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 몸에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등의 모든 신경이 언어 중추신경의 말에 따라서 변화한다는 것이다.

 내가 들려준 덕담(德談) 한마디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녀들에게,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 성공한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좋은 덕담입니다. 청소년과 자녀들에게, 가족에게 덕담을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한해의 기운이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자녀들에게, 가족들에게 희망을 북돋아 주는 희망의 덕담을 해주고, 자기에게도 2024년, '용의 꿈'의 희망찬 덕담을 해보세요. 희망의 꿈, 용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한기택 코리아미래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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