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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정 기조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는 어제 중앙부처 국·과장급 24개 직위를 대상으로 맞교환한다고 밝혔다.

부처 간 상호 이해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전략적 인사교류라는 점에서 울산시 김두겸 시장의 인사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지방 공기업에 접목하는 인사교류를 단행함으로써 칸막이 허물기 인사의 표본이 됐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와 지역기업 간 상생협약식을 통해 미래 기술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투자확대 및 행정지원 방안 모색과 인적교류 활성화 등에 상호협력키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에 HD현대중공업 전무이사 임명하고 시 과장급 공무원을 해당 기업에 파견한 전국 첫 지방정부와 기업간 인사교류가 성사됐다. 이같은 상호 인적교류는 서로 간의 경쟁력을 높여 울산이 다시 대한민국 산업도시로의 중심으로 나아갈 성장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신규 투자를 준비하는 현대자동차와 고려아연에 파격적으로 공무원을 파견해 통상 2~3년이 걸릴 사업준비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부의 취지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 이번 인적 교류가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협업과제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하고, 그 결과는 교류자 개인의 성과 평가에도 반영키로 했다. 교류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울산시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이번 교류인사가 꽉 막혀버린 국가성장 모멘텀에 자양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혁신적인 인사행보가 이어지면 질수록 울산 경제가 더욱 살찌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정부도 계속해서 국민들의 행복감을 높이는 정책들을 제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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