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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 건물.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 건물. ⓒ울산상공회의소

 

다음달 1일부터 3년 임기가 시작되는 제21대 울산상공회의소 의원선거에서 후보자 전원이 무투표 당선이라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

 일반의원과 특별의원으로 구성되는 울산상의 의원 정원은 총 112명인데,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의원후보자 등록이 미달한 때문이다.

 원인은 의원선거에 이어지는 차기 회장선거에서 경쟁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의원들이 선출하는 회장선거의 특성상 경선구도가 형성돼야 후보자 간 지지세력이 나뉘고,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의원선거 단계에서부터 치열한 경합이 이뤄지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여건이 이번 선거에선 전혀 조성되지 않았다.

 연임이 유력한 현 이윤철 회장에 맞서는 대항마가 없는 탓에 의원선거는 지역사회의 관심은 물론 상공계 내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울산상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제21대 의원선거 당선인 총 102명을 공고했다.

 당선인 중 일반의원 93명, 특별의원은 9명이다.

 원래 울산상의 전체 의원 정원은 일반의원 100명과 특별의원 12명을 합쳐 112명인데, 이날 발표된 당선인은 정원에 10명이나 모자란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의 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에서 일반, 특별의원 모두 정원에 미달한 결과다.

 회장선거인단의 역할까지 맡는 의원선거에서 등록 후보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최근 10년래 처음이다.

 직전 20대 의원선거 때는 회장 후보자 3명이 경쟁구도를 이뤄면서 회장 선출권을 가진 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에선 일반의원은 회원사 150곳이, 특별의원은 20개 회원사가 후보로 나서 불꽃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울산상의 선거는 조용함을 넘어 침묵 선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때문에 울산상의선관위는 의원선거일인 지난 27일 투표 대신 후보자들의 결격 사유와 후보 사퇴 등 변동사항 등에 대한 확인을 거쳐 당선인을 확정지어 이날 공고를 냈다.

 새 의원선거가 무투표로 결론이 나면서 이어지는 차기 회장선거로 투표 대신 추대방식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원 당선인 공고에선 3년 전인 20대 회장 선거 때 입후보했던 후보자 3명 가운데 현 이윤철 회장만 이름이 올랐고, 박도문 대원에쓰앤피 대표와 최해상 (유)대덕씨앤에스 대표이사 회장은 아예 의원 후보자로 등록하지 않았다.

 울산상의 회장선거는 현직 의원에게만 출마 자격이 부여되는 만큼, 이 회장 외에 주목받는 대안 인물도 없는 상태다.

한편, 울산상의선관위는 의원·특별의원 당선인을 공고한 이날부터 3월1일까지 사흘간 제21대 울산상의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다. 회장(임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3월 12일 열린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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