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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공회의소 건물.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 건물.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산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던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입찰참가 제재가 없던 일로 결론난데 대해 지역 상공계가 환영 입장을 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 입찰 참여기회 유지를 결정한데 대해 지난달 28일 낸 입장문을 통해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부문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국내 방산기업들간 경쟁 체제를 기반으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성공과 K-방산수출 확대도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27일 열린 계약심의위원회에서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입찰제한 심의 결과 '제재' 대신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향후 방사청의 함정사업 입찰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방사청의 이번 결정으로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030년까지 총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해 실전 배치하는 KDDX 사업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KDDX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이들 사업 단계 중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맡았지만,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 수주해 올 1월 성공적으로 납품을 완료했다.

 통상적으로 수상함 건조는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마지막 단계인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수주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울산상공회의소는 계약심의위원회에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자격 제한 여부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이 함정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달라는 건의서를 방사청에 발송했다.

 울산상의는 해당 건의서에서 “HD현대중공업이 10여 년 전 발생한 보안사고로 방사청 보안규정에 다라 오는 2025년 11월까지 보안 감점 적용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2년간 함정 수주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언급하며 “이에 더해 입찰참가 자격을 배제하는 추가 조치는 이중처벌에 해당할 수 있으며, 연간 1조원대 매출과 1,7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특수선사업부를 위축시켜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 입찰 참여자격 유지가 단기적으로는 지역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조선과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며 환영의 뜻을 전하고 “이번 조치를 반면교사 삼아 HD현대중공업이 특수선 사업부문 강화뿐만 아니라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방위산업 4대 강국도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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