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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폐기물매립시설 설치사업지역 위성사진. 환경영향평가서 출처
일반폐기물매립시설 설치사업지역 위성사진. 환경영향평가서 출처

 

남울주 일대에서 울주군 삼평리 폐기물매립장 조성 사업에 관한 반대 분위기가 확산하는 한편 울주군 행정의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대 주민들은 지난 16일 울산 울주군 삼평리 폐기물매립장 조성 사업 관련 공청회가 진행됐음에도 울산시와 울주군 등 행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에는 남울주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대추진위원회와 함께 집단 민원을 준비하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온산읍을 중심으로 나오던 반대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인근 온양, 서생에서까지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 

 또 공청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부터 울주군 민원게시판은 매립장 건설 반대 및 울주군 측의 입장을 묻는 민원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며 150건을 훌쩍 넘었다.

 3일 온양읍 주민 A씨는 "업체 측이 지난 주민설명회에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토대로 형식적인 발표만을 진행한 채 주민 측의 질문에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고 공청회마저 똑같은 꼴이 났다"며 "업체가 매립장 조성 추진을 위한 형식적인 설명회, 공청회만 진행하며 지금까지도 주민들은 매립장 조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남울주 일대 주민들은 반대가 극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울주군이나 울산시 등 행정기관 담당자들은 먼저 나서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이나 입장을 밝힐 생각도 없다"며 "해당 사업으로 주민 간에 다툼까지 발생하는 지경인데 지자체는 이를 중재할 생각도 없이 본인들에게 불똥이 튈까 염려하며 뒷짐만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반대하기 위해 주민들이 수많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울주군은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계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업체가 절차상으로 추진하는 설명회 말고 지자체가 나서서 업체, 주민, 지자체가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민창연기자 changyon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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