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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혼탁 양상이 가열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 이뤄지고, 후보 간 단일화 제안과 그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남구을 지역구 경선을 실시한 결과 현역 김기현 의원이 공천되자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예비후보가 김 의원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김기현은 한 마디로 무능한 후보"라며 "더 큰 울산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가 된 후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울산을 배신하고 소멸시키려 했고 공당 대표로서 무능함을 보였다"고 공격했다. 

 또 "무능한 정부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토사구팽당한 사람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다시 국회의원에 나온 것"이라며 "(김 의원은)열린 국회, 열려라 국회, 메니페스토의 자료를 바탕으로 상임위원회 출석률, 국정 출석률, 법안 발의, 법안 처리, 공약 이행률 등과 사용자의 의원 평가 점수를 합산 반영 적용한 국회의원 평가 순위에서 300명 중 261등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자료를 통해 "여야의 대진표가 확정된 첫 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허무맹랑한 마타도어일 뿐이니 남구 주민과 울산시민은 지쳐간다"며 "녹록치 않은 경제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정책 경쟁을 통해 주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까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에, 그저 상대방 후보 깎아내리기에만 급급하며 또 다시 네거티브로 주민들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퇴행적 정치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국민의힘과 김기현 후보는 이와 같은 네거티브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오직 110만 울산시민과 남구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행보에만 심혈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중구의 경우 국민의힘이 현역 박성민 의원과 김종윤·정연국 예비후보 간 3자 경선을 결정한 가운데 정 후보가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정 후보는 지난 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는 "중구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낡은 정치, 구태 정치의 청산이 그 시작"이라며 "새로운 정치인이 등장해야 가능하지만, 국민의힘 공천 결과를 보면 현역의원 불패 현상이 뚜렷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종윤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빠른 시일 내 회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대 후보 간 경선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박성민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의 3자 경선 결정을 전면 위배한 것"이라며 "중앙당에 이의제기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선을 할지말지, 하게되면 2인일지 3인일지 그 결정은 오로지 공관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만으로도 이미 공관위의 고유권한인 3자 경선 결정에 대해 심대한 훼손을 한 것이고, 이는 결국 유권자들만 혼란스럽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천신청 당시 공정경쟁을 약속한 후보의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에 중앙당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현역의원 불패현상까지 언급하며 마치 단일화가 중구민들의 뜻인 것처럼 있지도 않은 유도행위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법적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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