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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 울산 남갑 지역구 등에 '국민추천제' 도입 여부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5일 발표를 예고했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남동갑에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 경기 남양주갑에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 충북 청주 흥덕에는 김동원 전 동아일보 기자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공관위는 서울 강남 등 우세지역에 도입하기로 한 국민추천제의 방식과 적용 지역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아 울산 남구갑이 국민추천제에 포함될지가 주목받고 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오늘(4일) 위원들과 최종적으로 토의해서 결론이 날 것 같다. 내일(5일) 정도면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직 경선이 진행되지 않은 서울 강남 3구를 비롯해 일부 영남 지역이 국민추천제 적용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국민추천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고민이 많아서"라고 했고, 국민추천제의 구체적 규모에서는 "토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하남·부천·포천 등지의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거의 결론을 낼 거 같다"고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강남 등에 대한 국민추천제 공천에 청년의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청년 세대가 정치에서 목소리를 더 내고, 거기에서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룰대로라면 그게 어렵다. 그래서 정치적인 보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 그리고 강남 등 지역에 대해 국민공천이라고 해서 제한 없는 공모를 받고 선택할 것인데, 그 과정에서 청년 세대가 정치에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은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국민추천제 관련 질문을 받고 "여러가지 길을 열어두고 있다. 그걸 오늘 본격적으로 해야 된다. 주말 내내 생각했는데 방법상 문제 때문에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사무처에서도 그렇고, 비상대책위원장도, 저도 그 부분에 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촉박하고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지금은 후보자를 정해서 선거운동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위원들과 다시 얘기를 해보면,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하는 것이고 아니면 여러가지 변수, 절충안이 있을 수도 있다"며 "아니면 선거대진표 확정에 집중 하는 게 더 좋으면 그렇게 갈 수도 있는 등 여러가지 길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주말 사이 몇가지 안을 마련해 오늘 본격적으로 논의를 한다. 오늘 다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지역보단 어떤 방식으로 추천을 받고 어떤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것인가를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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