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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D-2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표들은 총선 시계가 빨라지는 만큼 서로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론' '민주당 폭주 저지'"를,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무능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칼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운동권 특권 세력, 부패 세력, 종북 세력의 합체라고 규정했다.

 한 위원장은 “입법 폭주, 범죄자 방탄으로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킨 민주당 이재명을 막을 세력은 국민의힘뿐"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해 정치 개혁과 민생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국민들은 그 얘기 듣고 딱 한 사람을 떠올렸을 것 같다. 바로 이재명 대표"라며 “거기 해당하는 사람, 대한민국에 이재명 한 사람밖에 없다"고 한 뒤 이 대표의 관련 의혹들을 열거했다.

 그는 이 대표의 '패륜 공천' '음란 공천' 발언에 “형수 패륜 욕설, 배우와의 의혹 문제"로 받아치며 “역시 (이 대표가) 다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 대표의 이른바 '2찍 발언'과 관련 “우리는 머릿속으로라도 1찍이니 2찍이니 그런 말은 하지 맙시다"라면서 “주권자인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봐야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참 한심스럽다. 저희는 이 대표의 막말과 천박한 언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회는 한동훈·인요한 투톱 체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역구 선거는 한동훈 위원장이 키를 잡고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간판으로 내세울 수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심판의 날이자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에서 국민이 승리하는 날로 민주당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국민 분노 5대 사건으로 '이채양명주'를 꼽았다.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이다.

 이 대표는 “이 5대 실정을 반드시 심판하고 5대 심판을 넘어 5대 국가 비전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다섯 손가락을 걸고 5대 주제를 완성할 것이고 다섯 손가락에 해당하는 이채양명주를 반드시 심판해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을 두고는 “윤석열 정권, 집권 여당의 행태를 보면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역전되는 것 같으니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에 임명해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당내 공천 갈등을 방관하고 있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고민정 의원 이날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일보다 우선시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복귀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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