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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울산신문
울산항. ⓒ울산신문

 

자동차, 선박, 유류, 화학제품 등 울산의 4대 주력품목의 호조로 갑진년 첫 발을 산뜻하게 내디뎌던 울산 수출이 2월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세청 울산세관이 19일 발표한 2024년 2월 울산지역 수출입 집계 결과, 수출은 7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6.9%, 전월 대비 4.0%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전월에 잘나갔던 석유제품과 자동차, 화학제품의 수출액이 감소한 탓이다.

 울산은 전국 수출액(524억 달러)에서 차지한 비중은 13.9%였다.

 수출 감소에 수입도 줄었다. 주요 수입품목인 원유, 석유제품의 감소로 2월 중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5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수입액(481억달러)의 11.4% 비중이다.

 2월 중 울산의 무역수지는 18억 달러 흑자로 2014년 10월 이후 11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나갔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연초부터 수주 낭보가 줄을 잇고 있는 선박을 제외한 석유제품, 자동차, 화학제품은 줄줄이 감소했다.

 울산의 주력품목 중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석유제품은 수출단가 하락에 수출 물량까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23억2,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석유제품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단가는 3.0%, 수출 물량은 0.8%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자동차의 경우 북미 수출은 늘었으나, 유럽·중동지역에서 반토막이 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한 19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한 반면, 유럽은 2억9,000만 달러로 32.0%, 중동은 8,300만 달러로 46.2% 각각 줄었다.

 화학제품은 수출단가 하락과 수출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한 13억5,000만 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화학제품의 수출단가는 전년 대비 3.7%, 수출 물량은 9.9%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선박 수출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늘어난 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의 수출 감소로 원유, 석유제품 등의 수입도 눈에 띄게 줄었다.

 원유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0% 늘어난 수입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 단가가 떨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3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정광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4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수입 비중 59.6%를 차지하는 구리광은 7.4% 감소했고, 납광(비중 20.8%) 46.9%, 아연광(비중 19.5%) 17.5% 각각 늘었다. 석유제품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4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 중 벙커C유(비중 47.7%)는 무려 145.8% 증가했으나 나프타(비중 36.2%)와 조유(비중 7.3%)가 각각 39.5%, 44.0% 감소해 전반적으로 수입 물량이 줄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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