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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하는 시대다. 소비자들은 기술이 아니라 자신만의 감성적인 요소로 상품을 선택하게 되는 경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따라서 기술과 품질을 뛰어넘는 독특하고 색다른 디자인과 브랜드, 그리고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제품에 차별적 요소를 부여하고 감성 가치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제품 디자인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대부분 중소기업은 제품의 외형개선 정도로만 인식하고 브랜드에 내재된 디자인적 가치를 소홀하기 일쑤다. 울산시가 지역 중소기업(청년·여성·장애인·사회적경제·마을기업 등)을 디자인 전문 회사와 연결해 포장디자인, 브랜딩(BI·CI) 디자인에 대한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는 것도 지역 중소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여보자는 취지일 것이다. 

 우선 시는 울산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와 공동으로 5월 9일까지 참여 기업을 접수 받아 6월 중 중소기업 10곳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1,800만원을 지원, 디자인 개발에 활용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디자인 활용 지원을 통한 제품의 가치 향상과 홍보·마케팅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나아가 지역 기업의 수요 맞춤형 디자인 지원사업에도 더욱 신경쓰겠다고 한다. 완제품 제작기업 대상 브랜드·시각·포장 디자인 개발사업은 물론이고 부품·소재 기업 대상 완제품 디자인 개발 지원사업과 뿌리기술 보유 제조기업 대상 자체 신제품을 개발 지원하는 사업 등에도 눈을 돌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디자인이 R&D 기획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디자인 융합형 R&D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절실하다. 산업 간 상승효과를 창출하고 울산을 디자인 경쟁력이 높은 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디자인 역량이 취약한 제조기업과 전문 디자이너를 연결해 상품성을 높이는 디자인 강화 사업은 필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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