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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철형 作 '자연의 환희-Bliss of the Nature' . 한빛갤러리 제공
지철형 作 '자연의 환희-Bliss of the Nature' . 한빛갤러리 제공

 

자연 속 찰나를 통해 내 삶에 조금은 부족했던 환희와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전시가 마련된다. 

 지난 2022년 울산미술대전 대상 및 2023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한 지철형 작가가 오는 4월 8일부터 20일까지 남구 옥동 갤러리한빛에서 개인전 'Leaf:'를 연다. 

 이번 개인전은 자연의 환희 'LEAF:'-리프시리즈로 그 타이틀과 같이 그의 시그니처 작품들인 '야자잎 시리즈'를 필두로 크고 작은 잎으로 가득한 녹색의 정원에 들어선 듯한 콘셉트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생생한 빛과 입체감의 선인장 작품도 백미다. 

 작가는 화면을 가득 채운 식물의 잎과 선인장, 그 생명을 관장하는 빛을 소재로 사실적 기법으로 자연의 생명력과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작업한다. 

 특히 리프시리즈 작품들은 일반적인 풍경화가 아닌 클로즈업해 다소 확대된 스케일로 들여다본다. 

 빛과 반응한 관찰대상의 실루엣, 조형성을 극대화하는 화면전개 방식을 취해 시각적으로 신선함과 경외감을 선사하는 스케일 있는 구성과 연출에 중점을 둔다. 

 작가노트에서 작가는 "식물의 생장과 지속은 곧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의 끊임없는 이동이며 증식이다. 이는 곧 모든 조형예술에 있어서 점, 선, 면이 그 근간임과 다르지 않기에 자연은 나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에게 그 조형미를 좇을 영감을 끝없이 제공한다"고 본인이 이 식물 그림들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를 강조해서 설명했다. 

지철형 作 '자연의 환희-드라세나'. 한빛갤러리 제공
지철형 作 '자연의 환희-드라세나'. 한빛갤러리 제공

 

 팜리프(palm leaf) 시리즈는 그림을 통해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잠시 여행을 떠난 듯 감상자들에게 여유와 리프레시를 선사하고자 했다. 

 수없이 교차되고 교차되는 잎의 선들은 방사형과 호선으로 귀결되며 어지러운 듯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자연이 가지고 있는 질서를 나타내며 단지 잎새의 모양새만 좇아 그려냄이 아닌 치밀하게 배분되고 균형미를 갖추도록 계산된 구도연출이다. 

 최근 작품들은 여백의 컬러와 소재의 대비를 더욱 살려 조금 더 다채로운 색채표현에 중점을 두고 표현 방식에 있어서도 재료기법, 뉘앙스에 변화를 주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철형 작가는 2022 울산미술대전 대상, 2023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수상 및 2022 울산시립미술관 '부기우기미술관전'에 선정작가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아트페어와 기획전시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울산의 대표적인 청년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4월 8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열리며 8·9·12·13·15·17일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된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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