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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울산신문 자료사진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줄다리기에 나섰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8일 울산시내버스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된다. 반면 원만한 타결을 이뤄내면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게 된다.

 울산시내버스 노사는 27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울산지노위)의 3차 임금조정을 진행(오후 7시 기준현재)하고 있으며, 늦은 밤이나 새벽께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전날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버스노동조합(이하 울산시내버스 노조)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가결했다. 투표참여인원 기준으로 94.5%(재적인원대비 76.75%)의 찬성률로 보였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상견례 이후, 올 2월 27일부터 본 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까지 임금인상 부분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울산지노위가 나서서 임금조정 중재에 나섰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로 인해 이날 울산지노위의 조정중재도 실패하면, 사실상 합법 파업이 가능해진다.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버스 운행이 멈추게 된다. 올해 임금교섭 대상 시내버스 노선은 울산 전체 183개(시내버스 928대) 가운데 114개(770대)다. 지난 2019년에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오전 한때 버스 운행이 멈춘 바 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는 노조 측에 3% 임금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는 8.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과 창원의 경우, 이달 4.48%로 임금인상하는 것으로 시내버스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에 울산시내버스 노사도 부산과 창원 수준 이상의 임금 인상폭을 놓고 갈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사 타결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노조는 지난 2019년 부분파업 이후 현재까지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만약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다면 5년 연속 무분규로 기록된다. 지난해에는 노사가 협상 진통 끝에 3.5% 임금인상을 하며 합의점을 찾은 바 있다.

 울산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퇴근 시간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또 울산시민들이 대중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중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내버스 노조에는 남성여객, 대우여객, 울산여객, 유진버스, 학성버스, 한성교통 등 6개 회사의 승무직 종사자가 속해있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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