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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자료사진). ⓒ울산신문
울산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자료사진). ⓒ울산신문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5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협상 결렬의 이유로 파업을 예고해 시내버스 운행차질이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없었다.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 노사는 시급 4.48%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3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길 반복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18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28일 오전 9시 10분께 협상을 타결했다.

 노사는 시급 4.48% 인상과 무사고 포상금을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4만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의된 임금 인상안은 지난 2월 1일부로 소급적용시켜, 다음 달 소급분까지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19일 상견례 이후, 올 2월 27일부터 본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까지 임금인상 부분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울산지노위가 나서서 3차례 임금조정 중재에 나섰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임금 8.9% 인상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3% 임금인상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94.5%의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회사를 압박했다.

 결국 노사는 부산과 창원, 대구, 제주도 수준과 같은 시급 4.48%로 임금 인상하는 것으로 시내버스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조는 이날 임금조정이 실패하게 되면 시내버스 첫차부터 운행을 멈출 예정이었으나, 협상 타결로 우려된 출근길 '교통대란'은 발생되지 않았다. 올해 임금교섭 대상 시내버스 노선은 울산 전체 183개(시내버스 928대) 가운데 114개(770대)였다. 노사는 지난 2019년 부분파업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협상 기록을 이어갔다. 

 울산시내버스 노사 관계자는 "임금 인상 부분에서 큰 이견차가 발생됐지만, 다행히 무분규로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울산시민들의 대중교통수단으로써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내버스 노조에는 남성여객, 대우여객, 울산여객, 유진버스, 학성버스, 한성교통 등 6개 회사의 승무직 종사자가 속해있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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