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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도시 울산 동구는 제22대 총선에서 현역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등판해 3파전이 치러진다. 왼쪽부터 김태선(더불어민주당) , 권명호(국민의힘), 이장우(노동당) 후보.
노동자의 도시 울산 동구는 제22대 총선에서 현역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등판해 3파전이 치러진다. 왼쪽부터 김태선(더불어민주당) , 권명호(국민의힘), 이장우(노동당) 후보.

노동자의 도시 울산 동구는 제22대 총선에서 현역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등판해 3파전이 치러지고 있다. 

 야권 단일화 기조에 따라 김태선 후보와 이장우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지만 아직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권 후보와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전력이 있다. 당시 권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 38.36%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는 21대 총선 통틀어 최저 득표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24.53%로 3위에 그쳤고, 민중당 김종훈 후보가 33.88%로 2위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 노동당 등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해 권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후보는 동구 현대고를 졸업, 울산 출신이지만 주로 정치 경력은 중앙당에서 쌓았다. 민주당 부대변인,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에 발탁됐다.

 김 후보는 공약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해 조선업과 양대 축으로 동구 경제를 떠받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대왕암공원 일대의 울산 제1호 관광지 지정을 추진하겠다"며 "구 방어진중학교 일대를 복합문화지구로 특화해 '국립대왕암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대왕암에서 슬도에 이르는 지역 역시 해양체류지구로 특화해 '대형 리조트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실질급여 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위한 법률을 마련하겠다"고 전제한 뒤 조선업 생산직의 처우 개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권 후보는 동구 토박이로 동구의회 의장, 울산시의회 부의장, 동구청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동구 보수 정치의 간판 역할을 해왔다. 

 권 후보는 "동구를 조선해양 첨단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전기추진체계 그린십 클러스터 조성과 자율운항선박 기술에 대한 지원강화, 친환경·디지털 선박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법률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선업 이중구조 해소와 협력사 기성금 지속 인상,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사업 금액 상향 등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고,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대학교병원 노조위원장 출신인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전국의료노조위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고,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냈다. 

 이 후보는 "가사노동의 가치를 국가가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노동의 대가를 '가사돌봄수당' 형태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1인 가구 포함 가족 수에 따라 주된 가사노동자에게 '가사돌봄수당' 지급 △고용 여부와 상관없이 보호자에게 육아휴직 급여 보장 △육아휴직 소득대체율 통상임금 100%로 상향 △육아휴직 기간 3년 및 부모 쿼터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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