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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이봉주가 뛴다고?", "그러지마,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잘 뛴다잖아.", "정말 대단하다. 우리 나이로는 서른 일곱인데."
 5일 낮부터 6일 사이에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스포츠 일반'란에 올라온 반응이다. 야구, 축구, 농구처럼 인기종목도 아닌데 댓글이 마구 달렸다. '인간 승리'라는 표현도 나왔다.
 이봉주(36.삼성전자)는 5일 중앙서울마라톤에서 2시간10분49초로 42.195㎞를 주파해 올해 국내 선수 최고기록을 세운 뒤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는 이봉주는 소속팀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이 현지에 가고나면 2주 가량 휴가를 가질 예정이란다.
 하지만 그게 끝이다. 다음 달 18일부터 제주도에서 다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연말연시는 늘 제주에서 맞아왔다. 새해 해돋이를 제주 앞바다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마라톤 인생을 설계한다. 내년도 어김없다.
 그리곤 곧장 '고지 훈련의 메카' 중국 쿤밍이나 일본 남부로 다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이봉주에게는 반가운 후배들도 들어온다.
 건국대를 졸업하는 대학 장거리 1인자 엄효석(22)과 한양대 출신의 유망주 신철우(22)가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해 띠동갑도 넘는 대선배 이봉주와 함께 도로를 달리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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