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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수송차량 방해 지각 다반사
단속도 어려워 운전자 배려 절실

 

 학생들은 등하굣길에서 가장 골칫거리로 학교 인근 무단주차 차량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년전부터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차량 등 학생 수송차량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무단주차 차량 때문에 인사사고는 물론이고, 정체가 심해 심지어는 지각사태까지 벌어지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등·하교시간에는 학생 수송차량들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다. 그러나 주차차량으로 인해 시야확보가 어려워 인사사고가 빈번한 실정이다.
 중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를 담당하고 있는 학원차량 운전자 김모(38)씨는 "교문 옆으로 주차돼 있는 차량 때문에 아이들이 도로가까지 나와야 학원차를 탈 수 있다"며 "자칫 뛰어나오는 학생들을 못 볼 경우 끔직한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구 신정3동 중앙여중에 다니는 2학년 이모양은 "등·하교시간에는 주차차량과 학생들 수송차량이 뒤범벅이 돼 하루라도 짜증이 나지 않는 날이 없다"며 "하루에 몇분이지만 차량정체로만 버리는 시간을 따지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학생은 "아침에 기분 좋게 학교에 올 때나 친구들과 즐겁게 공부하고 돌아갈 때마다 정체로 인해 기분이 상한다"며 학업에도 방해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학교 앞 주택가 골목 주차차량은 불법주차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 단속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오로지 운전자들이 알아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반드시 법규를 잘 지키는 것만이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없다"며 "교통법규 등 준법정신은 물론이고 평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기초질서 유지에 가장 큰 디딤돌이다"고 밝혔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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