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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에서 일본 재팬시리즈 챔피언 니혼햄 파이터스에게 무너졌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리그 1차전에서 타선의 침묵과 불펜진 난조 탓에 니혼햄에 1-7로 고배를 들었다.
 이로써 삼성은 11일 중국 대표팀, 12일 대만리그 통합우승팀 라뉴 베어스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니혼햄은 최대 적수였던 삼성을 꺾어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니혼햄의 3번 타자 오가사와라는 8회 2사 1, 2루에서 우중월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나바가 선제 홈런과 결승타 등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영입을 추진 중인 오가사와라도 2타점 적시타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중심타선의 양준혁이 4타수 무안타, 심정수 3타수 무안타, 박진만이 3타수 1안타의 그치느 등 팀 전체 안타가 3개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앞서 열린 양안(兩岸) 대결에서는 대만 챔피언 라뉴 베어스가 주포 첸진펑의 홈런 두 방 등 5타수 4안타 6타점의 불꽃 활약을 앞세워 중국 드림팀에 12-2, 8회 콜드 게임승을 거뒀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에서 뛰다 지난 시즌 후 복귀한 라뉴의 4번 타자 첸진펑은 3-2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그랜드슬램을 날렸고 10-2로 달아난 8회 2사 2루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요미우리와 4년 장기 계약 대박을 터뜨린 이승엽(30)은 이날 KBS TV 해설자로 데뷔해 풍부한 야구 상식과 말솜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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