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유틸리티차량 베라크루즈(사진)가 내년 상반기 중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28일 "유럽 딜러들의 요구로 내년 상반기 중 유럽에 베라크루즈를 출시키로 했다"며 "현재 유럽지역에 맞는 사양을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의 경우 모델인증에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베라크루즈 유럽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는 베라크루즈를 유럽시장에 대략 4만유로(약 4900만원)수준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베라크루즈의 국내 판매 가격이 3180만~4274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상당히 고가로 판매되는 셈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BMW X5의 경우 유럽 현지에서 5만유로 정도로 판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라크루즈는 4만유로 정도로 가격을 책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런 자신감은 해외에서의 반응이 상당히 좋기 때문. 최근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베라크루즈와 경쟁모델인 도요타 하이랜더, 혼다 파일럿 등을 블라인드테스트(브랜드나 제품명을 숨긴 상태에서 실시하는 평가)를 실시한 결과 베라크루즈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도 혼다·도요타 등 경쟁모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 판매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공장에서 북미용 베라크루즈 생산에 돌입, 내년 1월부터 선적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정재환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