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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5일 권리당원 20만명 대상 투표 25·26일 합동연설 현장서 결과 공개 이낙연·추미애·박용진 고향 지지 호소 이재명, 개발 의혹 차단 집중 결백 주장

민주 대선 후보 경선 최대 승부처 '호남대첩' 시작

2021. 09. 22 by 조원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의 권리당원 투표가 추석 당일인 지난 21일부터 5일간 진행된다.


 민주당은 21일부터 25일까지 광주·전남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자동응답조사(ARS)를 진행하고 있다. 22일부터는 전북 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가 이어졌다. 


 결과는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실시되는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차례로 공개된다. 호남 지역은 권리당원이 2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현재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차단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반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고향 표심 몰이에 나섰다.


 특히 이 지사는 추석 연휴 기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특혜 의혹을 부인하는 데 집중했다.


 이재명 지사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려움 때문에 할 일을 피하지 않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돈과 명예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라며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 달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 "보수언론과 보수 야당의 정치공세에 편승하지 말아달라"며 "보수언론과 부패 야당의 허위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이낙연 후보) 참모들을 자제시켜 달라. 공식 사과가 어려우시면 유감 표명이라도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압박했다.


 호남경선에서의 반전을 꾀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고향 전남 영광을 방문해 성묘하고 고향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SNS에 "저는 더 이상 국회의원도 아닙니다.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이제 호남인 여러분께서 하라는 대로 할 것"이라면서 "일하게 해달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선후배들께서 저를 통해 큰 결심 한번 해 달라"면서 "일하는 정부, 정의로운 정치,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할 나라를 만드는 일에 저를 바치도록 호남이 허락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구체적인 지역 현안도 챙겼다. 이 전 대표는 다음날 SNS에 연달아 글을 올려 △익산-여수 전라선 KTX 조기 완성 △목포-부산 KTX 착공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 등을 약속했다.


 15주 연속 호남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호남 특보'로 불리는 부인 김숙희 여사도 이날도 남원·임실·순창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바닥 민심을 살폈다. 캠프에 따르면 김 여사는 호남지역 강행군으로 경선 초기보다 11㎏이 빠졌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은 '호남 며느리' '장수의 아들'을 자처하며 고향 지지 호소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광주 MBC 라디오에서 전북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정읍이 시댁이다. '호남 며느리'가 왔다고 맞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180석을 몰아줬더니 뭐하고 있느냐'는 반감이 가장 강한 곳"이라며 "(제가) 3등에서 2등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선택, 절묘한 선택, 흥미진진한 선택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고향인 전북 장수에서 논개 선양회와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후보가 돼서 오는 고향 땅은 더 남다르다"며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되려면 깨인 정치인, 깨어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장수가 낳은 아들 박용진이 대한민국의 더 활짝 핀 미래를 만드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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