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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 이어 수박 논쟁 사퇴 정세균 지지층 표 향배 주목

호남 경선 앞둔 '명 vs 낙' 신경전 최고조

2021. 09. 23 by 조원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인 오는 주말(25~26일) 호남 경선을 목전에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판교 대장지구 개발 의혹 관련 공방은 물론 이른바 '수박 논쟁'까지 계속되며 양 캠프가 강하게 충돌하는 모양새다.


 최근 대선주자 이낙연 캠프에 합류한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지나치게 정치적 공방으로 가서는 안 되고 수사를 통해 빨리 실체적 진실이 나와야 된다"면서도 "문제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민간인이 사실상 특혜를 받아서 한 6,000억 이상의 이익을 챙겼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홍 의원은 "언론사 기자 출신이 부동산 개발 업체도 아니고 이런 사업에 뛰어들어서 이렇게 많은 돈을 벌고, 또 그 이후에 권순일 대법관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것이 정말 이재명 지사께서 말씀하시는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아닌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혜 논란 핵심은 국민의힘 전신 정당의 시장 시절에 극소수 민간 투기꾼 손아귀에 들어가려고 했던 대장동 사업을 지자체장의 권한으로 민관의 공영개발로 바꾼 것"이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손들이 토건 세력의 목줄을 잡게 될지도 모르는 경기도의 공공개발이익 도민 환원제가 전국적 정책으로 확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 아닌가, 두 번째는 윤석열 검찰 청부 고발 사건으로 인해 윤 후보에게 도덕성 위기가 돌아가는 것을 물 타기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수박 기득권자' 발언을 둘러싼 양 캠프 간 논쟁도 이어졌다. 


 이재명 캠프 이경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을 뜻하는 표현으로 상당히 많이 오랫동안 이 표현을 써왔다"며 "(이낙연 후보가) 심정이 좀 절박하시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아픔을 건드려서까지 이렇게 수박을 억지로 아니면 오해로 이렇게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 김영웅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과거의 겉과 속이 다르다, 이런 의미의 관용적 표현으로 쓰였다고 해도 누군가 이 말을 듣고 가슴 쥐어뜯는 고통을 느낀다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선 상황에서 판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를 향한 표심이 어떤 후보에게 가느냐가 또 큰 관심거리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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